영국의 대표적인 서민 메뉴, 코티지 파이(: cottage pie)입니다.
떡국 꾸미 만들고 남은 다진 쇠고기를 넣어 만들었는데요,
쇠고기 대신 양고기를 넣어 주시면 셰퍼드 파이(: shepherd's pie)가 됩니다.
코티지 파이나 셰퍼드 파이는 영국 서민 식탁을 대표하는 메뉴로
집집마다 그 맛과 풍미가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랭카셔 핫폿은 영국 북서부 지역에서
영국의 산업 혁명 기간 중에 탄생했습니다.
집집마다 그 맛이나 조리법이 다양하게 그려질 정도로
양고기, 양고기 콩팥과 겨울철 뿌리 채소의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영국을 대표하는 서민 메뉴 중 하나입니다.
랭카셔 핫팟이라는 워딩으로 타이틀을 달았지만
랭카셔 핫팟 무늬의 비프 스튜 정도로 소개 드리며
레시피 썰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스웨데(swede) 혹은, 루타바가(rutabaga)라 불리는 이 아이는
서양 순무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는데,
한국의 무에 비해 채즙이 거의 없어
단단한 질감으로 한국 무같은 청량감은 느낄 수 없습니다만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채소입니다.
날짜를 보면 아시겠지만 1년 반 넘게
저희 집 냉동실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던
스튜용 쇠고기입니다.
보로마켓에 입점했었던 정육점이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보로마켓에서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아끼고 아꼈던 쇠고기입니다.
제 스튜의 솜씨는 이 집 고기 맛이 80% 이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오늘은 식용유 대신 비프 드리핑 2tbsp을 녹여
센 불로 팬을 예열하여 줍니다.
팬 바닥면 위로 연기가 피어 오르면
소금과 후추로 시즈닝하여 밀가루로 가볍게 코팅한 쇠고기를 넣어
고르게 쇠고기 단면들을 굴려 가며 시어링하여 준 뒤,
접시에 담아 한쪽 켠에 준비해 두고
쇠고기를 시어링해 주었던 팬에 분량의 물이나 비프 스톡을 어 키핑합니다.
다른 팬에 버터 30g 정도를 녹여준 뒤,
중불에서 양파 큰 거 1개나 중간 사이즈 2개 정도를
깍뚝 썰어 5분 간 충분히 볶아 주도록 합니다.
다진 마늘 2쪽을 넣어 2분 가량 더 볶아주신 뒤
당근 2개, 파스닙 큰 거 1개와 순무 1/2개 정도를 넣어
표면이 반지르르해질 때까지 볶아 줍니다.
여기에 스튜에 풍미를 더해줄 셀러리 1줄기도 썰어 넣어 7분 가량 줍니다.
셀러리는 스킵하셔도 괜찮습니다.
보리쌀 50g도 넣어 고르게 잘 섞일 때까지 볶아 줍니다.
저는 왜 보리쌀이 귀엽게 느껴지는 걸까요??
볼 때마다 귀여워~!
시어링 해두었던 쇠고기도 넣어 뒤섞어 주시고
비프 스톡 500ml를 붓고
월계수 잎2장 정도와 타임 줄기 7-8줄기도 넣어 줍니다.
우스터셔 소스 2-3tsp에
몰든 소금 1tsp으로 간하여 센불에 끓여 줍니다.
국물이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내려 5분간 맛을 들여 주다가
준비한 오븐 용기에 덜어 담아
3-5mm로 슬라이스한 감자를 가지런하게
고른 간격으로 꼼꼼히 잘 덮어 채워준 뒤,
버터 20-30g 정도 자잘하게 꼬집어 타임 잎과
고르게 잘 분포 되도록 토핑해 준 뒤,
쿠킹 호일로 감자 위를 덮어 180℃ 오븐에 1시간 30-40분간 넣어 둡니다.
시간이 되면 오븐기에서 꺼내어 쿠킹 호일을 벗겨
오븐기에 다시 넣어 감자 표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수 있도록
30분간 더 오븐 속에서 조리해
완성합니다.
아, 서빙하기 전에 파슬리를 잘게 잘라
접시에 담은 랭카셔 핫팟 위에 가니쉬하여 서빙하도록 합니다.
귀한 고기를 넣었는데 맛이 있어야 할텐데요..
한 입 맛 본 야토리군 입에서 탄성이 꿀처럼 흘러 나옵니다.
"와, 역시~"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지요?
제 스튜 솜씨의 8할이 이 집 고기 덕분이라구요.
"1년하고도 6개월 동안 냉동실에 있던 고기인데, 여전히 맛있다."
겨울 대지의 단 맛을 담뿍 품어낸
겨울이어서 더 맛있는 랭카셔 핫팟 비쥬얼, 비프 스튜였습니다.
보리쌀을 넣어서였는지 그 달큰한 맛이 배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스튜가 더 맛있어지게 느껴지는 겨울입니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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