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저희집 식탁에 중화 요리가 많이 등장하는군요. 내일은 훠궈입니다. 소진해야할 야채가 많이 있거든요. 오늘은 마파두부 해먹고 남은 두부 소진하려고 궁리하다 오랜만에 사천식 두부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정식명은 '熊掌豆腐'로 '곰 발바닥 두부'라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군요. 중국인들의 음식 네이밍 센스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튀긴 두부 표면의 쫄깃함과 두부 속 폭신함의 차이가 주는 독특한 식감 때문에 이런 이름이 지어진 듯 합니다..
한국식 두부 조림과 비스무리하면서도 또 다른 차원의 풍미를 즐기실 수 있는 메뉴입니다. 집에 두반장이 있으시다면 색다르게 한번 추천 드립니다.
두부 300g 기준입니다. 두부는 5cm 크기로 두께는 1cm 조금 안되는 정도로 썰어 접시에 깔아 소금 살짝 뿌려줍니다. 키친 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 준 뒤, 두부를 중강 불로 예열한 기름으로 표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튀기듯 튀겨 기름망에 담아 기름기를 털어 준비합니다.
팬에 칠리 오일 2tbsp 정도를 둘러준 뒤, 두반장 1.5tbsp을 넣어 볶아줍니다. 매운향이 올라 오기 시작하면 슬라이스한 마늘 3쪽, 얇게 채 썬 생강 1tbsp과 파 뿌리 부분 썰은 것 한 큰 줌을 넣어 볶습니다. 기분좋은 향이 올라 오면 돼지육수 혹은 닭육수 170ml을 넣어 주고 센불에서 끓여줍니다. 국물이 끓어 오르면 튀긴 두부를 넣어 주고 재빨리 중불로 내려 설탕 0.3tsp과 간장 1tsp을 넣어 간을 합니다. 두부가 양념 국물을 잘 흡수하면 후추 0.2 tsp 넣어 주고 어슷하게 썬 파 녹색 줄기 한 큰 줌을 넣습니다. 여기에 녹말물 2tsp 정도를 넣어 농도를 조절하고 불을 끄고 참기름을 0.3tsp 정도를 넣어 향을 더해 마무리합니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부 조림입니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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