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리조 소시지와 닭 허벅다리로 그려본 스페인식 치킨 라이스입니다. 야토리군 친구R씨가 들으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속으로 이렇게 읊조릴지도 모르겠네요. '초리조 소시지만 들이대면 스페인식이냐?'구요.
네, 오늘 점심으로 해먹은 이 치킨 라이스는 근본 없는(?) 음식이기는 하거든요. ㅎ
두른 중강불로 예열된 팬에 식용유 1 tsp을 두르고 큼직한 닭고기 허벅다리살 4조각을 껍질 면이 바닥으로 가게 하여 앞뒤로 노릿노랏하게 구워 주세요. 노릇하게 구워진 닭고기는 팬에서 건져 내어 그릇에 담아 준비해 둡니다.
같은 팬에 잘게 썬 초리조 소시지 90g를 넣어 볶아 주세요. 초리조 소시지를 볶을 때마다 집 안을 채우는 김치스무릐한 냄새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김취~WOW
소시지가 충분하게 볶아지면 잘게 썬 빨간 피망 2개 분을 넣어 볶아 줍니다. 피망이 반지르르한 윤기를 발할 즈음에 다진 마늘 1-2 tsp과 다진 양파 큰 거 1개분을 넣어 충분히 볶아 주도록 합니다. 양파가 부드럽게 익어 들면 쌀 120g을 넣어 볶아 주세요. 여기에 칠리 플레이크 1 tsp과 매운 파프리카 파우더 2 tsp을 넣어 색감이 잘 어우러질 때까지 잘 섞어 주도록 해요. 그릇에 담아 두었던 닭고기를 쌀과 야채가 잘 품어 줄 수 있도록 팬에 담아 주도록 한 뒤, 닭육수 480ml+@ (: 오늘 저는 550ml 정도를 넣었던 것 같습니다.)를 넣어 센불에서 끓여 줍니다. 국물이 끌어 오르면 뚜껑을 닫고 18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35분 간 넣어 두도록 합니다.
시간이 되어 오븐에서 팬을 꺼내준 뒤, 5분 가량 뚜껑을 열지 않은 채 5분 가량 뜸을 들여
완성합니다.
잘게 다진 파슬리를 뿌려 색감에 활기를 더해줍니다.
먹기 전에 레몬즙으로 풍미를 돋워 주고
냠~
야토리씨가 파엘라 식감을 예상하셨던지 "밥에 물기가 많네. 꼬돌꼬돌하게 지어졌으면 더 맛이 있었을 거 같아."
그의 생각에 동감이지만 그의 지적질에는 발끈한 표정 지어 보이기
밤을 먹여 키운 세라노 생햄이라는데.. "굳이 밤을 먹여서?"라는 나의 시큰둥한 반응에 야토리씨가 대답합니다.
"요즘 도토리 가격이 엄청 올랐데.. 누텔라 가격도 엄청 올랐다던데."
"요즘에 안 오른 게 뭐가 있어, 다 올랐지. 더 무서운 건 아직 물가 오르는 게 끝이 아니라는 거지. 으릉~"
'스페셜 메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스타일 포크 & 초리조 스튜입니다 (0) | 2024.11.22 |
---|---|
버팔로 윙스, 블루치즈 딥에 콕!찍어 냠~ (0) | 2024.11.21 |
볼륨감 좋은 어향동고 레시피 스케치(: 魚香冬菇) (1) | 2024.11.01 |
늘어진 주말en 포슬포슬 소보로 덮밥(: そぼろ丼) (0) | 2024.10.22 |
식극의 소마, '로스트 포크'라 말해도 될까요?? (0) | 2024.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