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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이야기

벚꽃 내리는 어느 봄날의 점심(feat.니쿠자가-고기감자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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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토리군이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인 니쿠자가, 고기감자조림

감자 덕후인 그가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 없는 조합의 메뉴.

니쿠자가는 일본에서 여자력(女子力)을 가늠할 주 있는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이기도 하고,

내 안에서 니쿠자가(:肉じゃが)라고 하면

오래 전 알고 지냈던 히로코씨를 떠올리게 된다.

당시 학업 중에 있었던 그녀는

일본을 방문하던 즈음이 되면

그녀의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니쿠자가를 먹을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가득찬 표정을

함박 지어 보이곤 하였기 때문이다.

 

 

이 곳 런던에도 간간히 벚꽃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벚꽃 무늬 젓가락 받침을 꺼내어 식탁을 장식해 본다.

 

 

꿀을 살짝 넣은 달콤한 풍미의 달걀말이와 명란젓

 

 

곤약 & 치쿠와 볶음

 

 

사천식 당근 절임

당근 한개 기준으로하여

간장 2 tbsp

설탕 1 tbsp

마늘 1/2 tsp

두반장 1 tsp

사천후추 1-2 tsp

참기름 약간을 넣어

냉장고에서 하룻밤 맛을 들여 주면 완성

 

 

브로콜리, 참치 & 옥수수 마요 무침

 

 

니쿠자가

 

 

그리고 아보카도 된장국과 보리밥

 

예전에 아보카도를 싸게 구입해서 오늘은 먹어 치워야 할 거 같아

된장국으로 세번 째 만들어 먹는데,

된장국으로 그닥 추천할 만한 건 아닌 것 같아

따뜻한 아보카도를 입 안에 넣어 보면

음.. 아보카도 향 비누를 된장국에 넣으면

이런 식감일까나..하는 기분이 드는 오묘한 식감과 풍미

 

멕시코풍 유카탄 스프에는 또 다른 차원의 맛이 그려지겠지?

기대된다.

 

 

나의 경우 니쿠자가에는 당근을 항상 챙겨 넣는 편

 

 

영국 감자가 맛이 워낙 좋아

한국서 이 맛을 잘 살려 그려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고는 한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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